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는 퇴직금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은 월급날에 입금되는 급여가 더 중요하고, 성과급이나 복지 혜택 등에 더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죠.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회사에 적응하거나, 이직이나 퇴사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 오면 자연스럽게 "내가 그동안 쌓아온 퇴직금은 얼마일까?"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퇴직금은 단순히 퇴직할 때 덤처럼 받는 보너스가 아니라, 직장생활 동안 근로자가 성실하게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자 정당한 권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직금을 정확히 이해하고 스스로 계산해보는 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직금의 기본 개념부터 계산 공식, 인터넷 계산기 활용법, 그리고 실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까지 하나하나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실제 퇴사를 앞두고 계신 분이나, 퇴직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퇴직금 계산기 기본 개념
퇴직금은 말 그대로 퇴직 시 지급받는 금전적 보상입니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 제34조에 따르면, 사용자는 1년 이상 계속 근로한 근로자에게 평균임금 30일분 이상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이때 ‘평균임금’이란 퇴직 직전 3개월 동안 받은 급여 총액을 해당 기간의 총일수로 나눈 금액을 말합니다. 즉, 퇴사 직전 3개월 동안 받은 급여 수준에 따라 퇴직금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결론적으로 퇴직금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퇴직금 계산기 공식
퇴직금 = [(퇴직 전 3개월 총 급여 ÷ 3) × 총 근속연수]
이 공식에서 핵심은 바로 두 가지입니다.
- 퇴직 전 3개월 동안 받은 총 급여는 어떻게 계산하는가?
- 총 근속연수는 어떤 기준으로 따지는가?
둘 다 정확하게 계산해야 퇴직금도 제대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 계산기 3개월 급여 포함
총 급여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이 포함됩니다.
- 매월 고정적으로 받는 기본급
- 매달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식대, 교통비, 직무수당 등 각종 수당
- 정기 지급되는 상여금 (예: 분기 상여, 월 상여)
하지만 다음 항목들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 성과급, 연말보너스 등 비정기적 상여금
- 출장비, 휴대폰 요금 지원 등 실비 변상 성격의 수당
👉 요점은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급여만 평균임금에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퇴직금 계산기 근속연수
근속연수는 단순히 "몇 년 근무했는지"로 뭉뚱그리는 것이 아니라, 입사일과 퇴사일 기준의 총 근속일수를 365로 나눈 연수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 3.416년처럼 소수점까지 정확히 반영됩니다. 소수점 아래는 통상적으로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직금 계산기 예시로 이해하기
- 퇴직 전 3개월 급여: 300만원, 310만원, 290만원
- 3개월 총 급여: 900만원
- 평균임금: 900 ÷ 3 = 300만원
- 근속연수: 4년 2개월 → 4.166년
퇴직금 = 300만원 × 4.166 ≒ 약 1,249만원
이처럼 간단한 계산으로도 대략적인 퇴직금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퇴직금 계산기 활용법
퇴직금 공식은 간단하지만, 수당이 많거나 근속기간이 애매한 경우 직접 계산하기엔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온라인 퇴직금 계산기를 활용해보세요.
추천 퇴직금 계산기 사이트
특히 고용노동부 계산기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식 툴이라 정확도가 높고, 결과를 PDF로 출력해 참고하기에도 좋습니다.
계산기 이용 시 주의사항
- 급여 항목을 정확히 입력해야 오차가 없습니다.
- 입사일과 퇴사일을 정확히 입력하세요. 하루 차이도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수당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실비성 수당은 제외하세요.
자주 하는 실수들
- 정기 수당 누락
- 식대나 교통비가 매달 지급됐다면 평균임금에 포함됩니다.
- 근속연수를 단순 연수로 계산
- 4년 6개월은 4.5년이 아니라, 입사·퇴사일 기준으로 소수점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 퇴직 직전 급여만 보고 계산
- 평균임금은 마지막 ‘3개월 평균’입니다. 한 달만 높다고 퇴직금이 크게 늘어나진 않습니다.
- 중간정산을 포함해 계산
- 중간정산을 받았다면, 나머지 기간만 새롭게 계산해야 합니다. 과거 금액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퇴직금 계산기 지급 시기와 방법
퇴직금은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해야 합니다. 이 시일 내에 지급되지 않거나, 회사가 지급을 거부할 경우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계좌이체 방식으로 지급되며, 일부 기업에서는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자동 전환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경우 근로자의 사전 동의가 필수입니다.
👉 Tip: 회사가 퇴직금을 계속 미루거나 주지 않으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노동청에 상담하세요.
퇴직금 계산기 세금 부과
퇴직금에도 퇴직소득세라는 세금이 부과됩니다. 다만 퇴직소득공제가 적용돼 일반 소득세보다 훨씬 적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보통은 장기근속자일수록 세금이 거의 없거나 매우 소액만 차감됩니다.
퇴직금 수령 후 원천징수된 세금 내역은 꼭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일부 환급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퇴직금은 단순히 회사를 그만둘 때 받는 돈이 아니라, 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정당하게 쌓아온 권리이자 자산입니다. 회사에서 알아서 챙겨주겠지 하고 안심하고 있으면,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거나 실수로 계산이 잘못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퇴직 전엔 반드시 직접 내 퇴직금을 계산해보세요. 계산기를 활용해도 좋고, 수기로 확인해도 좋습니다. 한 달 급여만큼의 금액 차이는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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